소전 사태(?)를 보고 쓰는 옛날 이야기


[짤방은 지금까지 먹은 4~5성. 그럭저럭 많이 먹었네요.]



몇 년 전, 제가 아직 게임회사에 다니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만들던 MMORPG가 엎어지면서 차기 프로젝트는 모바일로 하기로 결정되었죠.
어제까지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오늘 자리가 사라진 공허함 속에서도, 남은 사람들은 새 프로젝트에 희망을 가졌습니다.
당시 이미 쇠락기였던 MMORPG를 계속 붙잡고 있는 것보다는 새 게임을 만드는 게 의욕이 날 수밖에 없죠.

회사 상층부의 오더에 따라 개발자 동료들이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프리젠테이션을 가졌습니다.
육성 시뮬레이션이나 유명 IP를 딴 리듬액션, 배틀퍼즐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죠.

그때 저는 칸코레를 한참 들여다 보던 중이었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칸코레의 성공은 우연이지만 우연이 아닙니다. 
한 만화가의 갈갈쇼가 기폭제가 되었다지만, 화약은 뇌관만으로 터지지 않죠. 주변에 흑색화약이건 니트로글리세린이건 쌓여 있어야 대폭발을 일으킵니다.

저는 칸코레의 캐릭터성과 비과금 가챠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칸코레의 엑기스인 의인화를 통한 캐릭터성과 비과금 가챠를 유지하면서 승패와 관련 없는 요소에 과금하게 하면 적어도 중박은 간다고 생각을 했지요. 
칸코레의 문제점인 일제 시대 군함 의인화는, 소재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이 되니까요. 

미생에서 인용하자면, 죄를 걷어내면 매력적인 아이템이 되는 거죠.


제가 짠 초기기획안은 당시 유행인(지금도 유행인) 이세계 전이물에 고전인 15소년 표류기와 오즈의 마법사를 결합했습니다.
한국의 고등학교가 통째로 외계에 전이되어, 마왕성을 박살내고 마왕을 깔아죽입니다. 졸지에 다음 대 마왕이 된 3학년 5반 소년소녀들이 이세계에서 살아남고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학우들을 소환으로 모아가며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 스토리였죠. 그 와중에 다른 종족과 외교도 하고 싸움도 벌이면서 세계의 비밀도 밝히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에 칸코레의 캐릭터성 부여와 무과금 가챠를 접목하고, 운용 팀 확장이나 창고, 스킨에 과금하는 형태를 제안했습니다.
pay to win 이 아니라 pay to fun이라고, 개념의 이름도 멋지게 지었죠.

pay to win이 판치던 시절이라 생소한 비전투 과금을 회사 상부에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이미 칸코레라는 대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설득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자신했습니다. 성공을 거둔 모범 사례만큼 확실한 설득력을 가진 건 없으니까요.

개발자 대상으로 한 PT 때 평가도 좋았습니다. 여러 제안 중 제일 좋았죠. 칸코레를 알던 동료로부터 골격은 좋은데 오리지널은 바로 이해하기 힘드니,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걸로 의인화해서 가는 건 어떠냐는 수정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과?


떨어졌습니다. 
전부 다. 
제 제안만이 아니라 다른 제안들 모두.


회사는 차기작을 개발자들의 제안 중에서 고를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추측컨대, 이들은 결론을 미리 내놓고 내부 추천 중에 비슷한 것이 있으면 그걸 고르는 척하며 자신들의 계획을 진행할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알 수는 없지만.

우리들이 내민 제안서를 옆으로 제치며, 비용 절감을 이유로 MMORPG 만들 때 만든 리소스를 재활용하는 액션RPG를 만들라고 요구하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그래 놓고는 참고 게임이라며 보여준 게 '블레이드'였습니다. 

예. 블레이드, 좋은 게임이죠. 하지만 그 시점에도 이미 쇠락해 가던 게임이었습니다. 차기작인 2편을 개발 중이던 게임이기도 했고요. 

그런 게임의1편을 참고하라고 디미는 것에는 다들 말을 잃었습니다. 

말이 참고지 그대로 갖다 베끼라는 언질이었으니까요.



2개월 뒤 전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 '재활용' 게임은 개발기간 10개월을 한참 넘겨서야 나왔고, 출시 첫주에 20위권에서 깜박거리다가 곧 순위권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소전이 흥하는 지금. 

저는 그 회사 상층부의 면면을 엄청나게 보고 싶습니다.

뭐, 그들은 제가 뭘 제안했는지도 까먹었겠지만.(쓴웃음)

[소녀전선] 내일부터 흔히 보일 상황 게임

[4-3e 거지런은 영원하다]

남들은 5성 잘만 먹는다는 소전인데

전 그런 거랑은 인연이 없나 보네요.

오픈 첫날부터 자원가챠 돌려대서 먹은 5성이 저게 답니다.

중복 나온 건 저기 1렙 톰슨이 전부네요. 나머지는 전부 코어로 확장.

그 결과 현재 1군은


요렇습니다.

남들이 5성 5링크 찍어댈 때 보급형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허허.

뭐 키우다 보면 나오겠죠.(먼산)

가야사 연구 지시와 도종환 장관 임명 : 역사는 또다른 도구가 될 것인가?


1.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연구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가야사를 연구 지시한 것에 일견 환영하면서도 우려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창원에서 태어났기에, 삼국의 역사에 밀린 가야의 역사가 안타까운 점도 있었거든요.
이번에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를 언급한 것은 분명 호재가 된다고 봅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영호남 화합'을 위한 역사 연구라면 저는 좀 걱정이 됩니다.
권력이 방향을 설정한 역사 연구는, 그것이 아무리 선한 의도라 하더라도 편향적인 연구 결과를 낳게 되거든요.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근본적인 부분에서 담배 회사들이 돈 대주는 담배 해악성 연구나 다를 바 없지 않는가 하고 우려되는 것이죠.


2. 도종환 장관 후보자의 역사 인식.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시인인 도종환 의원이 이번에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습니다.
의원끼리는 디스를 잘 안 하는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 도 의원은 무난히 장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 의원이 국정교과서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반대하는 등 문체부 내 적폐를 청산할 인사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고요.

문제는 도 의원이 유사역사학, 흔히 말하는 환빠에 호의적인 인물이라는 가능성입니다.
도 의원 본인은 지금까지 유사역사학이나 환빠에 대한 어떤 의견을 표명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도 의원이 하버드 고대한국사 프로젝트나 동북아역사지도 프로젝트의 폐기에 한 몫 거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일단 도 의원 측은 해당 프로젝트가 평가점이 낮고 독도 기입이 안 되어 있는 등 문제로 폐지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사학자들은 프로젝트를 폐지한 진짜 이유가 유사역사학의 사주이며, 낮은 평점은 핑계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3. 도종환 + 가야사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 기사입니다.

도종환 역사관 비판 반박 "싸울 때는 싸우겠다."


도 의원이 사학계가 보내는 우려를, 동북아역사재단의 활동 정지에 대해 불만을 품은 학자들의 공격이라고 보는 건 그냥 넘긴다 치죠.
문제는 여기서 도 의원은 “일본이 임나일본부설에서 임나를 가야라고 주장했는데, 일본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 주장을 쓴 국내 역사학자들 논문이 많다. 여기에 대응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사역사학을 추종하는 자들이 기존 사학을 일제를 계승한 강단사학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이야말로 민족주의 사학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것이 자연인 도종환의 발언이라면 개인의 자유니 이해하겠지만,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서 언론과 인터뷰할 때 나온 발언인 게 문제입니다.
국가 주도의 역사를 만들고 반대하는 자는 입을 닥치게 하겠다는 것이 국정교과서와 블랙리스트인데, 이를 반대한 인물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내용이죠.
기존 가야 연구를 일본의 사주라 매도하며, 이를 국가의 힘으로 바로잡겠다는 식의 발언은 또다른 블랙리스트가 아닐까요?

아직 청문회가 남았으니 섣부른 비관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잘못하면 우리나라의 역사 연구가 유사역사학 쪽으로 크게 비틀리는 건 아닌지 두려울 따름입니다.

靑 "국방부, 26일 안보실장에 사드 추가반입 보고한적 없어"(속보) + 추가 "26일 국방부 보고때도 사드 추가배치 내용 없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5/30/0200000000AKR20170530155700001.HTML?from=search

국방부가 구라까지 쳤다면 대숙청 시작.

추가 : 

靑 "26일 국방부 보고때도 사드 추가배치 내용 없었다"(상보)




국방부의 업적 : 

25일 국정자문위원회 보고에 사드 4기 보고 누락.

26일 국방부 정책실장이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보고하면서 사드 4기 추가배치 누락


문제 발발 후 청와대는 안보실장, 안보 1차장, 2차장에게 전부 확인했으나, 셋 다 국방부에게 보고받은 것이 없는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할 만하네.

냉소

국정기획위 "사드 추가반입 질의에도 국방부 허위보고"(3보)




문재인 정부의 실책...! 잡담




그들이... 돌아온다!



??? : 다음은 이스라엘이다.


요즘 청와대 대변인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 잡담


투머치토커

대권 후보자들의 개인적인 미래 예상. 잡담

문재인 : 

대통령 확정. 5자에서 40%를 넘길 듯하니 초반 국정운영 동력은 얻은 듯하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20% 이상을 얻어낸 것도 숨겨진 성과.
선거 과정에서 적폐청산에서 통합으로 워딩이 바뀐 것은 선거전략 변화일 뿐일지, 실제 정책의 변화로 볼지는 향후 행동으로 보일 듯.
선거 과정에서 흡수한 비문 세력의 관리가 향후의 관건이 될 듯.


홍준표 : 

대통령은 되지 못했지만 보수 세력의 결집이라는 소정의 목적은 달성.
그러나 기본적으로 비박계인 그가 당의 다수를 점하는 친박계와 싸우기에는 당내 세력이 너무 없는 상황.
바른당에서 넘어온 십여 명의 의원들을 친박계의 처벌까지 풀어주며 받아들인 것은 향후 당권싸움을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대선 2위에 25%의 지지율을 복구한 자신의 업적을 최대한 이용해, 친박계를 압박하고 회유하여 당권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할 듯.
이 과정에서 피튀기는 당권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는 노령화되는 지지층에서 탈피하는 것도 관건.
18대 대선에서 50대에 박근혜가 압승했는데 19대에서 50대가 문재인을 지지한 비율이 높은 것은, 탄핵 효과도 있겠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50대로 진입한 효과도 크다고 봄.
시간이 지나면 60~70대도 지지 세력의 변화가 예측되는 바, 홍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은 향후 20~3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가 될 듯.


안철수 : 

가장 망한 케이스.
원래 망한 집안에서 책임론이 들끓기 마련인데, 한때 문재인과 호각을 이뤘던 지지율이 꺼진 것도 모자라 2위도 지키지 못했으니...
앞마당인 호남에서 전패한 것도 대타격. 
이번 전패가 안철수의 토론 실패에 상당한 원인이 있는 바, 당장 내일부터 책임론이 부각될 듯.
안철수와 그의 배후인 박지원이 국민의당 안에서 워낙 지배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지라 당내 혼란은 의외로 빨리 수습될 가능성이 있으나, 그와는 별개로 실망한 지지자의 이탈로 국민의당 전체의 캐퍼시티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음.
당장 닥쳐온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의 쉐어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이 부활할지, 쇠락할지가 결정될 듯.


유승민 :

완전 망할 줄 알았다가 어느 정도 회생한 케이스. 유승민은 딸 유담에게 정말 고마워해야 함.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상황에서 딸 덕분에 선전한 셈이 되어, 향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관건.
배신자 이미지를 떨쳐내고, 김무성 계파를 흡수하고, 향후 지선에서 일정 쉐어를 확보해야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첩첩산중.
당분간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은 확실. 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도 관건.


심상정 : 

유승민과 달리 잘 되다가 쥐어박은 케이스. 여론조사에서 8%까지 올라갔다가 5~6%대로 떨어져 버림.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과 척을 진 부분이 꽤 있는데다 당의 상당 세력인 참여계를 홀대한 것이 드러나며 앞으로 고난이 예상됨.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의당의 양보를 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향후 지선에서 양보를 받을 수도 없는 것도 난점.
메갈로 대표되는 극단적인 여성주의와 구시대적인 운동권 성향을 씻어내지 않는 이상 당의 외연 확장은 어려울 것이나, 그걸로 먹고 사는 인간들이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는 이상 아마 안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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